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들인 이적료 1억 2천600만 유로(약 1266억원)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 나아가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라고 하기엔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펠릭스는 2018~2019시즌에야 벤피카 1군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펠릭스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의 반응은 다르다. 포르투갈 황금세대 일원 중 한 명인 후이 코스타는 "펠릭스는 예전부터 나와 비교되거나, 새로운 카카로 불리었다"며 "경기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드문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지난시즌 유럽 7대리그에서 활약하는 십 대 중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 다음으로 많은 리그 득점(15골)을 넣었다. 득점 기여도는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음으로 많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과거 스포르팅 리스본, 스완지 시티 등을 이끈 카를로스 카르바할 현 히우 아베 감독은 "개인적으론 카카와 조금 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드리블하는 방식,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득점력을 볼 때 그렇다. 펠릭스는 9번과 10번 유형을 섞어놨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뛸 수 있고, 작은 체구에도 좋은 헤더 능력을 지녔다"고 추켜세웠다.
카르바할 감독은 펠릭스가 최종수비 라인에서 공간을 잘 찾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양산할 수 있고,, 미드필더와 공격을 연계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펠릭스는 이미 벤피카 아카데미 최고의 선수였다.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재능을 자랑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19세 때는 펠릭스와 같은 재능을 뽐내지 못했다"며 펠릭스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신문 '아 볼라'의 호세 델가도 부회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젊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이제 '세계에서 5번째로 비싼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