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선두 탈환 실패 전북 통한의 동점골 헌납, 제주와 2-2 무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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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울산 현대와 선두 경쟁 중인 전북 현대가 홈 전주성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발목이 잡혔다. 김진수(전북)의 실책성 플레이가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서 2대2로 비겼다. 전북이 먼저 달아나면 제주가 따라붙었다.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승점 49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1)에 승점 2점 뒤처졌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이동국, 그 뒷선에 로페즈-임선영-손준호-문선민, 수비형 미드필더로 신형민, 포백에 김진수-권경원-홍정호-이 용을 배치했다.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원정팀 제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마그노-서진수, 허리에 윤일록-이창민-권순형-남준재, 포백에 정우재-알렉스-최규백-박진포를 세웠다. 골키퍼는 오승훈이었다.

전북은 전반 26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 용의 코너킥이 제주 마그노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제주는 전반전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컸다. 풀백 박진포와 중앙 수비수 알렉스가 차례로 부상으로 교체됐다. 둘을 대신해 강윤성과 김원일이 투입됐다.

그렇다고 제주가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8분, 빠른 역습에서 최근 골감각이 좋은 윤일록이 한방을 터트렸다. 윤일록은 정규리그 8호골로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달렸다.

전북은 실점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44분, 문선민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빼고 '이적생' 김승대를 투입했다. 공격 색깔에 변화를 주었다. 공격의 스피드를 더 끌어올렸다.

전북은 후반 7분 손준호의 리그 4호골로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최근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호사(브라질 출신)를 조커로 투입했다. 제주 최윤겸 감독도 새 외국인 장신(1m94) 공격수 오사구오나를 투입, 맞불을 놓았다.

제주는 전북 수비수 김진수의 실책성 플레이를 살려 다시 동점골(2-2)을 뽑았다. 남준재가 김진수의 백패스를 달려가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득점을 인정했다.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한교원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제주 골키퍼 오승훈은 수차례 선방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