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스리랑카는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2패를 떠안았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0대2로 졌고, 북한에서는 0대1로 패했다. 세 번째 상대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37위로 스리랑카(202위)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의 '서늘한' 날씨에 선수단이 당황했다. 스리랑카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스리랑카의 날씨는 28~32도 사이다. 검색을 통해 한국의 날씨가 춥다는 것을 알았다. 현지에서 털장갑과 털모자 등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체감은 더 춥다. 선수들 모두가 춥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리랑카 선수들은 9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다들 털모자와 털장갑을 두르고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내 반팔-반바지 유니폼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스리랑카 관계자는 "선수들이 한국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러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훈련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르알리 감독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16년 만에 아시아 2차예선에 진출했다. 현재 상황이 매우 기쁘고 특별한 일이다. 한국과 같은 강팀을 만나게 돼 기쁘다. 좋은 기회다. 우리가 가진 능력과 자료를 가지고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캡틴' 카빈두 이샨 역시 "팀이 잘 준비해왔다. 우리가 몇 경기도 잘 해내고 있었다.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