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故 김영대 비보에 충격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다니"...눈물로 애도

최종수정 2025-12-28 15:33

안현모, 故 김영대 비보에 충격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다니"...눈물…

[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영대 음악평론가를 애도했다.

28일 안현모는 "내가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게 될 날이 올 줄, 더군다나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지금쯤이면 벌써 하늘나라에 도착해 맛있는 것 먹고 있을 테니 믿기지 않아도 해야겠죠"라며 故 김영대 평론가와 이별을 슬퍼했다.

안현모는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편견없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상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 멋지고 유쾌하고 존경스런 친구. 낯가림 심한 내가 어른이 되어 만났음에도 어릴적 동창처럼 나이도 성별도 잊고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작은 고민부터 터무니없는 상상에 이르기까지 있는 그대로를 미주알고주알 터놓고 나눌 수 있었던 나의 절친"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늘 아내와 아이들의 얘기에 신나하고 올해도 역시 매년 지켜오던 그의 크리스마스 전통대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고 눈을 감은 진정한 패밀리맨이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자 오빠였던 영대님"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서 독보적이었던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님. 앞으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천국에서 그동안 보고싶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천상의 음악 마음껏 들으며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 재잘재잘 전부 떠들어주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故 #김영대 에드몬드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모하겠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평온히 잠들길"이라 마무리 했다.


안현모, 故 김영대 비보에 충격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다니"...눈물…
한편 김영대는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한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고인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매거진 '벌처(vulture)', MTV 공식 계정 등에 음악 칼럼을 기고했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의 국내 TV 중계에 참여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출간한 저서 '더 송라이터스: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은 유작이 됐다.

shy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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