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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파크(영국 버밍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경기장에 모인 4만1000여 관중들은 물론이었다. 100여명의 취재진들도 무승부라고 생각했다. 오직 한 사람만은 생각이 달랐다. 기회는 온다고 믿었다. 그리고 놓치지 않았다. 극장골을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기록한 첫번째 골도 마찬가지였다.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기 위해 나섰다. 오른발로 슈팅했다. 페페 레이나 골키퍼가 쳐냈다. 손흥민은 그대로 달려들었다. 튀어나온 볼을 재차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0으로 4위 첼시(승점 41)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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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잘 기다렸는데 키퍼도 같이 기다렸다. 제 킥이 좋지가 않았다. 어디까지나 리바운드해서 골을 넣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항상 넣을 수는 없다. 더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음 기회에서는 더 깔끔하게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에 대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는 매 경기 90분을 뛴다는 것"이라며 "만약 손흥민의 체력이 바닥나면 우리팀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많이 뛰며 동시에 팀에서 중요한 존재임을 돌려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로서의 역량은 환상적이다. 팀을 향한 태도도 대단히 좋다. 아주 기쁘다"고 칭찬했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구세주로서 모습을 증명하고 있다. 그들이 정말 필요할 때마다 꾸준히 골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평점 8.4를 줬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으로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레이나(평점 8.4)와 똑같은 점수였다. FIFA는 SNS에서 손흥민과 영화 기생충을 묶어 칭찬했다. FIFA는 '이 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데 이어 손흥민도 또 다른 역사를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0호 골을 달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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