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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현실은 재활 신세지만, 온라인 게임에서는 '황제'였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한국시각)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라리가 선수들이 온라인 축구게임을 통해 대결을 펼쳤다"면서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레알의 스트라이커 아센시오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게임 해설자인 이바이 라노스의 제안을 라리가가 수용해 열리게 된 나름의 '공식 대회'였다. 라리가의 20개 팀이 모두 참가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마요르카의 불참으로 19개 팀이 참여했다. 각 팀의 소속 선수 한 명이 해당팀을 선택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공정한 승부를 위해 모든 선수들의 능력치는 85로 고정됐다.
그러나 '아센시오의 레알'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아센시오는 전반 28분에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 캐릭터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45분에 아자르 캐릭터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아센시오는 후반에도 역시 자신의 캐릭터로 1골을 더 넣어 4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센시오가 '아센시오'로 멀티골을 뽑아낸 결과다.
이날 열린 '랜선 라리가 대전'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실시간으로 기부금을 받았다. 당초 목표는 10만 유로였지만, 최종적으로 14만 유로(한화 약 1억8000만원)나 모였다. 결승전만 17만명 이상이 시청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코로나19 정국'의 색다른 풍경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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