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애스턴빌라 구단이 코로나 확산 위기속 잭 그릴리시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신속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
애스턴빌라 구단은 31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애스턴빌라는 코로나19 재난속에 집안에 있으라는 정부의 가이드를 어긴 우리 선수들 중 한 명의 행동에 깊은 실망감을 표한다"고 했다. "주장인 잭 그릴리시는 집을 떠난 자신의 결정이 잘못됐고 불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도 명백히 위배된다. 해당 선수에 대한 교육과 함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버밍엄 대학 병원 자선재단에 기부 절차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릴리시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집으로부터 16km 떨어진 버밍엄 외곽 솔리헐 디킨스 히스, 전 애스턴빌라 선수의 집까지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달려가 파티를 즐겼다. 그릴리시의 차는 일요일 새벽 길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소지품을 챙긴 채 자리를 떴는데, SNS를 통해 하늘색 후드에 슬리퍼 차림, 그릴리시로 추정되는 사진이 돌면서 결국 꼬리를 잡혔다. 부스스한 얼굴에 짝이 안맞는 슬리퍼를 신은 모습에 음주운전 의혹까지 일었다. 밤새 친구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집에 머물라(Stay home)"는 영상을 올린 지 1시간만에 발생한 사고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릴리시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로부터 놀러오라는 전화가 와서 놀러갔었다. 바보같은 행동을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