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프로그램 '#FCEXTRATIME'은 스포츠 전문가들이 팬들의 SNS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진행한다.
지난 30일 방송에선 아이디 'SBacterson'을 쓰는 팬의 질문이 채택됐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부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어디에 놓아야 할까요. (리오넬)메시-펠레-(디에고)마라도나 그룹에 포함해야 할까요? 호날두가 (요한)크루이프, (지네딘)지단, (프란츠)베켄바워보다 낫다고 보시나요?'라는 내용이었다. 진행자 댄 토마스는 미국 LA 스튜디오에 있는 스튜디오 애널리스트 허큘리스 고메스에게 질문을 넘겼다. 고메스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LA갤럭시, 파추카, 시애틀 사운더스 등에서 활약하고 미국 대표로 24경기를 뛴 유명선수 출신이다. "개인적으론 메시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는 고메스는 처음엔 호날두를 역대 5위에 올려뒀다가 4위로 수정했다. "메시와 발롱도르 수상 횟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시, 펠레, 마라도나보단 아래, 그러니까 역사상 최고의 선수 그룹에 포함될 정도는 아니지만, 크루이프, 지단보단 낫다고 코멘트했다. 브라질 호나우두보다도 낫다는 말인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허큘리스 고메스. 출처=ESPN
◇가브리엘레 마르코티. 출처=ESPN
이탈리아 출신 유명 언론인 가브리엘레 마르코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마르코티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으로, '더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데일리 메일'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서 일했다. 5개 국어 능통자로 잘 알려졌다. 런던 스튜디오에서 질문을 건네받은 마르코티는 브라질 호나우두를 더 높이 평가하면서도 "호날두를 4명이 속한 그룹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SPN'은 '모든 패널이 메시가 호날두 위에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했지만, 호나우두와의 비교에선 의견이 갈렸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