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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발길질하겠지" 호날두-루니, 맨유 캡틴 후보 배제 이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16 07:59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알렉스 퍼거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에게 캡틴 자리를 주고싶어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15일(한국시각) '게리 네빌는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와 루니를 주장으로 선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빌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각종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맨유 천하'를 건설했던 선수로 오랜 시간 캡틴 자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네빌 역시 캡틴의 무게로 고민할 때가 있었다.

네빌은 "나는 맨유에서 꽤 오랜 시간 주장을 했다. 한 번은 부상일 때 주장을 맡게 됐다. 나는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 팀에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있었다. 호날두와 루니도 있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에게 가서 '나는 더 이상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팀에서 주전 경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입을 뗐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네빌의 주장 반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네빌은 "그때 퍼거슨 감독께서 '나는 너와 긱스를 주장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에게 주장을 주면 루니가 화를 낼 것이다. 그렇다고 루니에게 캡틴 완장을 주면 호날두가 발길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마냐 비디치가 주장을 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나와 긱스가 오랜 시간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라커룸 멤버 구성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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