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 전부터 설레였어요."
마침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최근까지 강조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부터 일부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개막 시점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4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지만, 5월 9일 혹은 16일 개막이 유력하다. 이에 발맞춰 연맹은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미디어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첫번째 연습경기인 인천-수원FC전은 모든 게 멈췄던 K리그가 예열을 시작하는, 출발선이었다.
임완섭 인천 감독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2월 20일 남해에서 경기하고 처음이다. 설레였다"고 웃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개막이 미뤄지면서 선수들이 지루해했다. 동계 때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개막일이 다가오며 실전 같은 경기했다.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인천의 캡틴 김도혁은 "어제부터 설레이기도 하고, 우리가 연습상대가 필요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이었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원FC의 캡틴 이한샘은 "경기 하루 전부터 설레이면서도 실제 경기처럼 준비했다. 수원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경기에 임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무관중으로 개막할 것이유력하다. 다들 조심스러우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연맹의 정책에 따라야 한다. 만에 하나를 감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임 감독도 "인천은 팬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힘을 받는데 아쉽다. 무관중이라도 출발한다면 환영한다. 일단 경기하는데 만족한다. 사회적 분위기 보고 팬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도혁도 "인천에 있으면서 이 경기장에서 관중이 있을때 행복하다. 그게 안된다는게 아쉽다. 더 노력하면 관중들과 호흡하는 날이 올 것이다. 더 건강관리 잘하겠다"고, 이한샘도 "우리가 홈경기하거나 원정에서 골대뒤에서 나오는 환호성에서 희열 느끼는데 당분간느끼지 못해 아쉬울 것 같다. 우리는 프로니까 중계도 있고 하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