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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주먹 날리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에브라는 당시 징계를 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쁜 예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스렸다. 에브라는 5일(한국시각) 맨유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주심 안드레 마리너가 다가와서 우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내 눈빛이 변하는 걸 보고, 괜찮은지 물었다. 나는 수아레스가 내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심이 말했다. '오케이,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자. 일단 계속 뛰어. 바보같은 짓 하지 말고.'"
남은 경기시간 내내 에브라는 마음을 다스렸다. "경기 내내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 주먹을 날리면 사람들은 똑같이 너도 나쁜 놈이라고 할 거야. 사람들은 그가 한 말은 금세 잊게 될 거야. 절대 때리면 안돼, 절대 안돼.' 에브라는 그렇게 경기에 집중했다. "수아레스에게 주먹을 날릴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내가 무엇을 얻었겠는가. 아마도 2년 출전 정지? 경기를 보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과 사람들 앞에서 그럴 순 없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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