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티에리 앙리 현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이 2000년대 초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자리를 두고 '집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맨유 동료 공격수였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앙리와 득점왕 대결에 지나치게 몰두했다고 이야기했다. 앙리가 득점 소식을 전해들으면 슬퍼했다고 했다. 맨유 미드필더 출신 폴 스콜스 역시 판 니가 경기 후 팀 버스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앙리의 득점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앙리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나 아니면 판 니가 득점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런 스토리가 계속해서 나왔다"며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시 페널티를 양보하곤 했다. 페널티를 양보했다고! 에두가 아스널에서 고별전을 치를 때, 나는 판 니와 골든부트 경쟁을 펼치고 있던 와중이었지만 에두에게 페널티를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도움 숫자를 보라. 그게 내가 골에 집착했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골든부트에만 몰두했다면 그러한 어시스트 숫자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선덜랜드전에서 나는 륭베리에게 3개의 어시스트를 했고, 그날 뤼트가 나를 넘어섰다"고 돌아봤다.
두 선수의 경쟁에선 앙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판 니는 2002~2003시즌 단 한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반면 앙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시즌 중 4시즌 골든부트를 들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득점은 판 니가 95골(31위) 앙리가 175골(6위)을 각각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