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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vs 대전 하나 시티즌.
제주 기본 스쿼드는 2부리그에선 훌륭함 그 자체다. 공격수 정조국 주민규, 개인 돌파가 좋은 외국인 에델, 미드필더 이창민 안현범 아길라르, 수비라인의 정 운 권한진까지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다. 남기일 감독은 "이번 대전전은 지금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승부처다. 우리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 SK그룹이 모기업인 제주는 2019년 K리그 1부에서 성적 부진으로 2부로 떨어졌다. 올해 바로 1부로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경직된 플레이로 이어졌다는 게 제주 구단의 분석이다.
남기일 감독은 과거 성남 광주 사령탑 시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실리축구'로 성적과 내용 둘 다 잡은 지도자다. 전문가들은 "남 감독이 이번 대전전에서 이기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 같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전술과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패싱력이 좋은 아길라르와 돌파력이 좋은 에델의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 하나의 허술한 수비라인을 지적한다. 실점 장면을 보면 수비수 숫자가 충분한데도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수비수들의 몸이 무겁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 대전은 두 경기서 이규로-이웅희-이지솔-이슬찬 포백을 사용했다. 공격은 안드레 루이스, 박용지 박인혁이 이끌었다.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는 부상 중이다. 황선홍 감독은 1~3선을 매우 촘촘하게, 그라운드 가운데에 주로 배치시켰다. 전체 라인을 수비적으로 내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바짝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간 것도 아니다. 상대에게 자주 뒷공간을 내주기도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두 팀이 어떤 게임플랜을 갖고 전체 라인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가 변수다. 팽팽한 경기라 어느 한 쪽으로 확 기울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만난 건 무려 5년 전이다. 당시 2부가 아닌 1부리그에서였다. 2015시즌 3라운드에서 제주는 대전을 홈으로 불러 5대0의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제주가 25승12무19패로 앞선다.
한편, 2연승의 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안산 원정 대결(23일)을 펼친다. 레안드로(브라질 출신)를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24일 2경기 연속 무실점한 전남을 만난다. 수원FC는 24일 충남 아산과 대결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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