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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아드보카트는 아버지같은 스승."
김동진은 현재 홍콩 키치SC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6년 6월부터 2010년까지 3년6개월 동안 러시아 제니트에서 활약한 바 있다.
러시아 연맹이 김동진을 메인 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제니트의 창단 95주년을 기념해 제니트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1호로 김동진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현 페예노르트 감독)은 독일월드컵 이후 제니트 사령탑으로 옮기면서 김동진을 추천한 바 있다.
김동진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전술, 지도자 측면 존경하는 분은 아드보카트 감독이다"며 "내가 현역 시절 그는 항상 나에게 '잘 할 수 있다', '너는 훌륭한 선수다'라며 채찍보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자신감을 갖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진은 제니트로 입단하게 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이 먼저 러시아행을 제안했다는 것. 김동진은 곧바로 답을 주지 못하고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당시 러시아리그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수들은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유명리그로의 진출을 선호했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에게 러시아행을 거듭 제안했고 김동진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믿고 러시아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동진은 2009년 8월 아드보카트가 제니트에서 경질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공항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떠나 보낼 때 펑펑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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