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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광주FC의 박진섭 감독이 기대 이상의 3연승 행보에도 시원하게 웃지 않았다.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박 감독은 당근을 쉽게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채찍을 들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공격수들을 나무란 박 감독은 "항상 강조했던 게 박스 주변에서의 파울이다. 그런 파울을 너무 쉽게 줬다. 프리킥 찬스를 많이 준 게 우리로선 위험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공격수 펠리페에 대해선 "초반부터 자기 몫을 해줬다. 하지만 측면 자원들이 흔들어주지 못해 슈팅 찬스가 안 왔다. 김정환 엄원상 윌리안 등이 (부상에서)돌어와 사이드 살아나면서 전술적으로 옵션이 많아졌다. 많은 찬스가 나왔다. 그러면서 골이 터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광주는 개막 전 강등 후보로 꼽혔다. 개막 이후 3연패를 하면서 'K리그1 높은 벽에 쩔쩔 맨다'는 혹평을 받았다. 박 감독은 "(다른 팀들이)아직도 우릴 무시하는 건 맞는 것 같다. 3연승했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다만 전보다 다른 팀들이 더 경계를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연승을 거둘 때 마음이 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독이란 직업이 늘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하지만 이긴 상태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아무래도 마음적으로 홀가분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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