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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재능 있는 선수다. 살아남아야 한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도 연일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에서 한국인 선수 역대 최연소 유럽 무대 공식전 데뷔 기록(만 17세 253일)을 작성했다. 이는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선수 출전 기록이기도 했다. 이듬해 1월 13일 열린 비야돌리드와의 대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그는 13일 레반테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재개 첫 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강인은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포함해 4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 정 감독의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은 재능이 있는 선수다. 가진 것이 많은 것은 확실하다"고 입을 뗐다. 수 년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제자를 향한 스승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이강인은 최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매체 투토스포르트가 선정한 2020년 골든보이 어워드 후보 100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은 "이적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당장 이적을 하기에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버텨 내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중단된 시기를 활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겉으로 드러난 몸만 봐도 이강인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앞서도 "이강인은 유럽에서 뛰며 국위선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발렌시아는 19일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 출격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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