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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6.5km'알폰소부터 '팔방미인'키미히까지, 뮌헨 8연패 주역 5인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06:00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독일 '1강' 바이에른 뮌헨이 기어이 8연패에 골인했다.

바이에른은 17일(한국시각) 독일 브레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전반 43분 터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2경기를 남겨두고 1경기를 덜 치른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에 빼앗긴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뮌헨은 올 시즌을 통해 8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29번째 타이틀이다. 지난해 11월 니코 코바치 전 감독으로부터 한시 플리크 현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7위에 처진 위기를 딛고 최근 11연승을 통해 독일에서 오직 뮌헨만이 제작할 수 있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펩 과르디올라 현 맨시티 감독, 유프 하인케스 전 뮌헨 감독을 기록상으로 뛰어넘는 플리크 감독의 지도력이 큰 박수를 받는다. 선수 중에선 '폴란드산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 '어시스트 킹'으로 거듭난 토마스 뮐러, 마침내 '포텐'(잠재력)을 폭발한 세르주 나브리, 포지션 변경에 완벽히 성공한 알폰소 데이비스 그리고 만능 플레이어 조슈아 키미히 등 5인을 우승 주역으로 꼽을 수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로이터 연합뉴스

◇토마스 뮐러. 로이터 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당 1골이 넘는 '미친 득점력'으로 우승을 뒷받침했다. 개막 이후 11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브레멘전 결승골을 포함해 올 시즌 리그에서만 31골(29경기)을 꽂아넣은 그는 분데스리가 통산 233골을 낚았다. 분데스리가 개인통산 득점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2계단 '점프'했다. 플리크 감독은 "나에게 있어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9번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득점 선두와 도움 선두를 보유했다. 잘 나갈 수 밖에 없던 비결이다. 전자는 레반도프스키, 후자는 토마스 뮐러다. 득점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뮐러는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도움왕'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전 볼프스부르크, 현 맨시티)의 기록을 뛰어넘는 20도움을 작성 중이다. 바이에른 유스 출신으로 2008년부터 1군에서 줄곧 활약 중인 뮐러는 올 시즌을 통해 9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이런 선수를 두고 우리는 '리빙 레전드'라는 표현을 쓴다.

이들에 비해 이름값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윙어 나브리와 윙어에서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알퐁소의 팀 기여도는 이들 못지 않았다. 나브리는 올 시즌 개인 경력 최다인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공을 잡으면 번뜩이는 플레이가 기대되는 그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나브리 덕에 지난 시즌부로 팀을 떠난 '로베리' 아르연 로번(은퇴)과 프랑크 리베리(현 피오렌티나)가 덜 그리웠다. 알퐁소는 브레멘전에서 시속 36.5km의 '괴물 스피드'를 과시했다. 거의 매경기 선보이고 있다. 2000년생 특급신예 알폰소의 가세로 뮌헨의 측면 스피드는 몰라보게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폰소 데이비스. AFP연합뉴스

◇세르주 나브리X조슈아 키미히. AFP연합뉴스
키미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프백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적생 벤야민 파바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미드필드 위치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고의 활동거리, 최다 터치 기록을 보유했다. 패스 성공률도 92%에 달한다. 바이에른 우승에 쐐기를 박은 도르트문트전 로빙슛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뮌헨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조슈아는 매경기 집중한다. 늘 준비돼 있고, 언제나 자신이 무얼 해야할지 안다. 경기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은 이들을 앞세워 '트레블'에 도전한다. 바이어 레버쿠젠과 DFB포칼 결승전을 앞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첼시를 3대0으로 꺾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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