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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군팀 돌풍 무섭다!..상주, 수원 꺾고 3연승 질주-3위 재탈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28 20:5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주 상무 돌풍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주는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홈팀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43분 강상우의 극적인 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FC서울과 성남FC를 같은 스코어로 물리치며 '수도권 3팀과의 맞대결'을 싹쓸이한 상주는 승점 17점을 기록, 전날 승리를 거둔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16점)를 꺾고 3위를 재탈환했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0점)과의 승점차는 3점으로 좁혔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6월에 치른 5경기를 1승으로 마친 채 다음달 슈퍼매치를 맞이하게 됐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기존 전술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김건희 타가트를 투톱으로 두고 염기훈을 2선에 배치했다. 스리백 중 오른쪽 센터백 자리에 측면수비수 구대영을 배치해 발빠른 상주의 측면 공격에 대비했다.

2연승 중인 상주는 올시즌 에이스로 활약 중인 강상우를 좌측면에 배치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최전방은 오세훈의 몫.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1분 라이트 윙백 명준재가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서두르지 않고 수비를 벗겨낸 뒤 니어포스트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포스트를 강하게 때렸다. 5분 염기훈의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21분 타가트의 박스 안 왼발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웅크리고 있던 상주가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피치를 올렸다. 30분 권경원의 과감한 장거리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1분 찬스를 잡았다. 수원 진영에서 구대영의 패스를 차단한 문선민이 그대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밀고 들어가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 쳐내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 파포스트 쪽으로 흐른 공을 한석종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좌측 밖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수원의 김민우가 34분 슈팅 기회를 맞이했다. 타가트가 내준 공을 잡아두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발에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 염기훈의 킥을 상주 골키퍼 이창근이 펀칭으로 쳐냈다. 이 공이 후방에서 대기하던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 앞에 떨어졌다. 슈팅 능력을 갖춘 고승범은 지체하지 않고 논스톱 슛을 날렸다. 펀칭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창근이 엄청난 운동신경으로 높이 뛰어올라 공을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상주 김태완 감독이 후반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김보섭을 빼로 테크니션 문창진을 투입했다. 2선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수비에 메스를 댔다. 6분 명준대 대신 장호익을 넣었다. 장호익이 오른쪽 센터백을 맡고 구대영이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팀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교체다.


후반은 전체적으로 지루한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에 비해 상주가 공을 잡는 횟수가 늘어났지만, 수원 박스 안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8분 박용우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1개 슈팅에 그친 타가트를 빼고 한석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43분에야 깨졌다. 올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강상우가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가동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는 결국 상주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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