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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주 상무 돌풍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연승 중인 상주는 올시즌 에이스로 활약 중인 강상우를 좌측면에 배치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최전방은 오세훈의 몫.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1분 라이트 윙백 명준재가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서두르지 않고 수비를 벗겨낸 뒤 니어포스트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포스트를 강하게 때렸다. 5분 염기훈의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21분 타가트의 박스 안 왼발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수원의 김민우가 34분 슈팅 기회를 맞이했다. 타가트가 내준 공을 잡아두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발에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 염기훈의 킥을 상주 골키퍼 이창근이 펀칭으로 쳐냈다. 이 공이 후방에서 대기하던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 앞에 떨어졌다. 슈팅 능력을 갖춘 고승범은 지체하지 않고 논스톱 슛을 날렸다. 펀칭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창근이 엄청난 운동신경으로 높이 뛰어올라 공을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상주 김태완 감독이 후반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김보섭을 빼로 테크니션 문창진을 투입했다. 2선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수비에 메스를 댔다. 6분 명준대 대신 장호익을 넣었다. 장호익이 오른쪽 센터백을 맡고 구대영이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팀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교체다.
후반은 전체적으로 지루한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에 비해 상주가 공을 잡는 횟수가 늘어났지만, 수원 박스 안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8분 박용우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1개 슈팅에 그친 타가트를 빼고 한석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43분에야 깨졌다. 올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강상우가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가동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는 결국 상주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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