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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초반 K리그에서 가장 폼(경기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 후보를 꼽으라면 강상우(26·상주 상무)를 빼놓을 수 없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강상우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지루한 공방전 양상의 경기는 0-0의 향기를 강하게 풍겼다. 하지만 후반 41분 강상우가 자신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박스 안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주심이 슈팅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따졌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가동한 끝에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결국 강상우의 골이 팀에 1대0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로 남았다.
강상우가 올시즌 골을 기록한 3경기(강원, 광주, 수원)에서 상주는 모두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파랑새'다.
강상우는 "김태완 감독님께서 원래 풀백(측면 수비수)을 보던 제 공격적인 성향을 높이 평가해주셨다. 두 번째 경기부터 공격수로 뛰기 시작했다. 팀에는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 덕분에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최근 활약의 공을 돌렸다.
상주는 수원전 승리 포함 3경기 연속 1대0 승리를 따내며 포항, 대구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상승세가 무섭다.
강상우는 "'펩태완'(펩 과르디올라+김태완)이라는 감독님의 별명을 알고 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이번처럼 공격적인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 생각지도 못한 축구다. 결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상주의 돌풍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기세를 탄 상주는 다음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만난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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