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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는 해설위원으로 제2의 축구 인생을 걸어간다. 올해 초 은퇴를 공식 선언한 하대성은 최근 연맹 K리그 중계제작팀의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몇 달 동안 현장을 돌며 리허설을 마친 '하 위원'은 드디어 실전 무대에 나섰다. 그는 2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결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데뷔전이었다. 그는 해설위원으로 입문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공부를 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수차례 '나홀로 리허설'을 하기도 했다.
하대성은 "(해설 데뷔전을 앞두고)잠은 잘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많은 분께서 도와주셨다. 준비했던 것보다 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마이크 잡은 형-축구화 신은 동생'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대성의 친동생인 경남 하성민이 이날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 그러나 하대성은 "솔직히 내 것 하느라 동생 경기가 잘 보이지 않았다. 90분 동안 2~3번밖에 보지 못했다. 정신이 없었다. 역시 해설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웃었다.
정든 축구화를 벗고 새로 걸어가는 길. 하대성의 제2 축구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는 "정보를 많이 찾고 경기를 많이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 경기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다. 준비했던 것보다 잘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더 준비 잘해서 마음에 드는 중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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