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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폭행, 뇌물미수 혐의 해리 매과이어 "납치된 줄 알았다. 목숨 위협 느꼈다", 그날의 진실은?

기사입력 2020-08-28 08:34


해리 매과이어.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리스에서 납치된 줄 알았다'

해리 매과이어는 28일(한국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BBC는 매과이어 사건에 대해 '해리 매과이어 : 나는 그리스에서 체포됐을 때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Harry Maguire: I feared for my life during arrest in Greece)'고 보도했다.

그리스 법원은 매과이어에 대해 징역 21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 폭행, 뇌물 미수 등의 혐의가 더해졌다.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매과이어 측은 즉각 항소했다

매과이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사건에 대해 얘기했다.

당시, 매과이어는 그의 형과 그의 약혼녀와 여동생, 그리고 2명의 친구와 여자친구 등과 함께 그리스 미코노스 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이때, 몇몇 남자들과 시비가 발생했고, 이후 미니버스에 탑승한 그들은 5~10분 뒤 사복 경찰 8명에 의해 버스에서 내렸다. 이후 경찰들고 다툼이 일어났고, 매과이어는 경찰서로 호송돼 유치장에서 이틀을 지냈다.

매과이어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복 경찰이 자신들을 미니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다리를 때리고, 당신 경력은 끝났다고 했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납치가 됐다고 생각했다. 매과이어와 그의 친구들은 간선도로로 달려가 에인전트에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메시지도 남겼다. 다시 버스로 돌아왔을 때 사복 경찰들이 둘러쌓다.


매과이어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무릎을 꿇고 손을 공중으로 뻗었다. 사복 경찰들은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내 손에 수갑을 채웠다. 내 다리를 때린 뒤 내 커리어가 끝났다고 말했다'며 '이 시점에서 이들이 경찰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도망치려고 시도했고, 체포에 저항하려고 했다. 경찰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경찰서에서 유치장에 들어갔을 때 그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실제로 감옥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납치가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경찰 폭행과 뇌물 미수 혐의에 대해 매과이어는 '사과는 뭔가 잘못했을 때 하는 것이다. 나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 당시 다리를 많이 다쳤지만, 그때는 그렇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공황상태였다'며 '나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내 양심을 걸고 진실을 안다'고 했다.

2019년 레스터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한 매과이어는 EPL 대표하는 수비수다. 맨유의 주장이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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