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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압도적이다" 포항 '송스타'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수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15:42


포항 송민규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변은 없었다. 역시 대세는 '송스타'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였다.

송민규는 5일 서울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생애 단 한 번 뿐인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엄원상(광주FC) 원두재(울산 현대) 등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수상이다. 송민규는 올 시즌 포항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201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송민규는 데뷔 3년 만에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는 올 시즌 '송민규와 1588(일류첸코-오닐-팔라시오스-팔로세비치)'의 주축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송민규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 모드 출전, 10골-6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포항은 송민규의 활약 속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준수한 외모에 화려한 플레이. 여기에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소유한 송민규는 단박에 '포항의 대표얼굴'로 자리 잡았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송민규를 두고 '송스타'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그의 '축구 인생'이 초반부터 시원하게 풀렸던 것은 아니다.

송민규에게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공격포인트 10개', 두 번째는 '태극마크'였다. 2018년 고등학교 졸업 후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송민규는 2018년 단 두 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 27경기에 출전, 2골-3도움을 남겼지만 부상 등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프로 세 번째 시즌. 송민규는 이를 악물었다. 단점으로 지적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노력의 결실은 달콤했다. 그는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공격 포인트 10개를 훌쩍 넘기며 '국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송민규는 생애 첫 태극마크의 기쁨도 누렸다. 그는 지난달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연령별 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표팀 소집에 합류한 것이다. 당시 송민규는 "태극마크를 줄곧 꿈이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송민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에서 태극마크 데뷔전-데뷔골을 폭발시켰다.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쾅' 찍은 송민규는 11월 이집트 친선대회에도 출전한다.

'송스타' 송민규의 축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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