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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기서 힘든게 낫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포항과 계약이 만료된 김 감독도 흔들렸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포항은 주축 선수들이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임대생이었던 최영준과 팔로세비치는 원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일류첸코, 팔라시오스, 송민규 강상우 등도 타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김 감독 입장에서 포항의 상황은 너무 열악했다. 김 감독이 타팀 이적을 고려했던 이유다.
하지만 포항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김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지난 주 단장이 직접 김 감독의 고향까지 찾아가 설득 작업을 했지만, 김 감독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결국 구단의 노력에 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금액 보다는 마음의 문제였다. 김기동=스틸러스라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지 짜증이 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나눴고, 구단도 노력하는게 보였다. 마지막 제안을 받고 '이 정도면 만족하자' 라고 했고, 적정선에서 계약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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