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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낯선 '슈팅0개'+케인도 침묵…첼시는 '대만족'

기사입력 2020-11-30 07:09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운 토트넘 공격진은 첼시의 수비진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9일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철저히 '무실점'에 맞춘 전술 컨셉을 들고 나왔지만, 그래도 올시즌 전매특허인 역습을 통한 한 방을 노리려 했다. 지난 라운드 맨시티전(2대0승)에 이어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한 이유다. 주중 스타드 렌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일전에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첼시 레프트백 벤 칠웰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맨시티전에선 탕귀 은돔벨레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원샷원킬' 본능을 뽐냈지만, 이날은 철저히 막혔다. 빠른 발을 활용한 압박과 우측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당혹케 한 적은 있지만, 득점에 필요한 슈팅을 단 1개도 쏘지 못했다. 올시즌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첼시전이 처음이다. 앞선 9경기에선 평균 2개 이상의 슛을 쐈다.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은 그나마 1개 슛을 쐈지만, 골문으로 향한 유효슛은 아니었고, 그 역시 침묵했다. 팀득점 21골 중 16골을 합작 중인 '손-케 듀오'의 침묵은 곧 토트넘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서지 오리에와 스티븐 베르바인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을 뿐, 경기를 득점 없이 마쳤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유효슛은 단 1개(전체 5슈팅). 다행히 상대 공격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무실점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점유율 60.3%, 슈팅 13개와 같은 기록에서 나타나듯 경기를 주도한 첼시로선 0대0 스코어가 아쉬울 터. 하지만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과 선수들은 나름대로 만족하는 눈치다. 램파드 감독은 "역습이 뛰어난 토트넘의 손흥민과 케인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칠웰은 "우리 홈구장에서 라이벌 팀을 꺾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클린시트를 한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했다. 리그 8연속 무패를 내달린 토트넘은 하루만에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되찾았다. 승점 21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7골 앞선다. 3위 첼시는 승점 2점차로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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