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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의 골결정력은 놀랍다."
BBC 홈페이지의 통계 자료를 보면 손흥민의 '골 전환율(Goal Conversion)'은 63%로 1위(3골 이상 선수 기준)이고, '슈팅 정확도(Shot Accuracy)'도 81%로 1위다.
또 다른 매체 풋볼365도 손흥민이 이 두 수치를 기준으로 1위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페널티킥골 없이 이런 수치는 지속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손흥민은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장 이상한 건 손흥민이 이전 시즌 보다 슈팅을 덜 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을 만나면서 다시 진화 발전하고 있다. 무리뉴식 축구는 '효율성'과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맨시티 첼시 아스널 같은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강팀 상대로는 난타전 보다 수비 위주의 역습 실리축구를 구사한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의 주된 역할이 윙어이지만 풀백 처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야 한다. 커버해야할 공수 범위가 넓다. 공격 비중 못지 않게 수비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슈팅의 빈도와 횟수가 줄 수밖에 있다. 대신 많지 않은 슈팅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식의 팀 전술 운영을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한 선택'이라고 표현한다. 결국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무리뉴식 축구에 잘 녹아들었다. 슈팅의 횟수를 줄이는 대신 결정력을 끌어올려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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