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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뚫지" B.페르난데스 발 묶은 '문 앞 반 다이크'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03:14 | 최종수정 2020-12-21 06:59


브루노 페르난데스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맹활약을 하기 전 거센 압박을 이겨내야했다.

포르투갈 출신 페르난데스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리즈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장 위에서 수비수를 벗겨내는 과정은 매끄러웠지만, 집문을 빠져나오는 데 애를 먹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문밖을 나서려는 페르난데스와 3살 된 딸 마틸드가 대치(?)하고 있다. 딸이 주저앉아 발목을 붙잡자 페르난데스는 어쩔 줄 몰라 한다. 나긋나긋한 말투로 딸을 설득해보지만, 딸은 뜻을 굽힐 생각이 없다.

정확히 몇 분이 걸린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압박을 이겨낸 페르난데스는 리즈전 시작 2분만에 스콧 맥토미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20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그는 후반 25분 페널티로 6번째 골을 꽂아넣은 뒤 곧바로 도니 판 더 빅과 교체됐다. 경기는 맨유의 6대2 승리로 끝났다.

지난 1월 벤피카에서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이날 포함 EPL 27경기에서 경기당 1개가 넘는 29개의 공격포인트(17골 12도움)를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올시즌 기준 9골 5도움.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26점을 기록, 단숨에 7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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