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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시여' 메날두 시대의 몰락, 16년만 UCL 16강 동반 탈락 수비실수&PK실축 '동변상련'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1-03-11 08:41


호날두 AP연합뉴스

메시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세월의 변화를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걸까. 축구에서 '신계'라는 두 세계적 스타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일찌감치 이번 20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사라졌다. 두 스타의 소속 클럽이 16강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하루 전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주저 앉았다. 호날두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 안방에서 벌어진 포르투와의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전반 막판, 상대 프리킥골 수비 과정에서 등돌려 점프한 게 팬들의 맹비난으로 이어졌다. 한 마디로 똑바로 수비를 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실점했다는 것이다. 그 실점이 결국 유벤투스의 발목을 잡았다. 호날두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마지막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그해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이후 아직 유럽 왕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11일 새벽(한국시각), 메시가 호날두의 길을 따라갔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파리 원정에서 파리생제르맹과 1대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직전 홈에서 파리생제르맹에 1대4 대패를 당했다. 원정에서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차전 합계, 2대5로 크게 밀렸다. 메시는 2차전서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역전극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지만 메시의 킥은 상대 수문장 나바스에게 막혔다. 메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서 PK 득점에 실패한 건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바르셀로나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건 무척 오랜만의 '사고'다.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작년까지 바르셀로나는 13년 연속 8강 진출했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호날두와 메시를 동시에 8강부터 볼 수 없게 된 건 무척 아쉽다. 2004~2005시즌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전세계 축구판을 뒤흔들었던 두 빅스타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고 평가한다. 공교롭게 메시와 호날두가 동시에 같은 시점에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조기 마감했다. 이들이 떠난 무대엔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홀란드(도르트문트) 같은 또다른 미래 '신계' 예비주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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