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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뭐야, 푹 빠졌잖아!'
개막을 앞두고 첫 선을 보인 나이티와 써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이유가 있다. 나이티는 구단 최초의 마스코트로 활동하다 우주로 수련을 떠났던 '모티'의 아들이다. 나이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북의 훌륭한 마스코트가 되기 위해 전주성으로 돌아왔다. 나이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서치라이트였던 써치와 함께 전주성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스토리 라인부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열린 FC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데뷔 인사를 한 뒤에는 더욱 폭발적 지지를 받고 있다. 팬들은 '나이티와 써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따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정말 귀엽다', '인형 살테니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도 "귀엽고 예뻐서 팬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특히 어린이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고민이 생겼다. 어린이 팬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 때문인지 어린이 팬들이 썩 반가워하지 않았다. 마스코트는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만큼 가까이에 다가가는 일이 많다. 어린이 팬들께 더욱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스코트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소통' 키워드에 맞춰 변화에 나섰다. 특히 나이티와 써치는 LED를 통해 기쁨, 슬픔, 사랑, 놀람, 부끄러움 등 10가지 표정을 나타낼 수 있다. 팬들과 교감을 나누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나이티와 써치를 활용한 다양한 소통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곧 출시될 2021년 상품에도 나이티와 써치 캐릭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팬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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