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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출사표 "일본전, 어렵겠지만 상대 공략 잘 준비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16:11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과거 한-일전과는 다른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숙명의 한-일전에 나서기 전 출사표를 던졌다.

양국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친선 A매치를 벌인다. 경기 전 분위기는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 부상,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정예 멤버 소집이 불가능했다. 어렵게 일본에 오기 전 24인 명단을 발표했지만, 부상 변수들로 인해 추가로 선수가 바뀌었다. 여기에 소집부터 경기까지 시간이 3일밖에 없어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반면, 일본은 유럽파 9명을 차출하는 등 한국을 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공격진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가 모두 빠져 사실상 2군 전력이라 평가받는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 뿐 아니라 다른 모든 포지션에서 차출이 불가능한 선수들이 있었다.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번 경기 준비가 어려웠음을 실토하면서도 "항상 어느 소집 때든,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대표팀에 발탁됐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러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자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유럽에서 뛰는 두 명의 젊은 공격수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다. 벤투 감독은 이들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중이다. 이강인은 몇 차례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정우영은 이번이 처음인데, 소집 기간이 짧아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로 좋다. 경기에서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 잘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에 대해 "라이벌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해하고 존중한다. 다만, 그 부분에 너무 집중하기보다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잘 예측해 거기에 맞춰 전술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하면서 "한-일전이라고 해서 매번 같은 상황에서 벌어질 수는 없다. 이번은 특수한 상황이다. 계속 말했듯이 문제점들이 있다. 과거 한-일전과는 다른 한-일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 평상시 하던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우리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 일본에 대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팀이다. 그래도 장점만 있을 수 없다.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 압박이 매우 강한 팀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역습으로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좋은 능력을 보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으로 방역 지침으로 인해 힘겹게 일본에 입성하고, 훈련과 경기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철저히 지침을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잘 준수하며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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