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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개인 욕심 나지만, 팀이 계속 이기니 거기에만 맞추려고 합니다."
정승원은 지난 시즌 도움 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대구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발이 늦었고, 제주전 전까지 8경기를 뛰며 공격 포인트를 1개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승원이 돌아온 뒤 대구는 연승을 달리는 등 살아났고, 정승원 역시 제주전에서 모처럼 만에 골맛을 보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정승원에게는 고달픈 올시즌 초반이었다. 대구와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갔다. 구단과 선수 사이 불협 화음까지 일어났다. 이적, 연봉 협상 등이 여의치 않자 정승원쪽에서 대구와의 과거 일들을 폭로했따. 대구는 아픈 선수를 억지로 뛰게 한 악덕 구단이 됐고, 정승원은 돈만 밝히는 선수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기고 말았다. 줄곧 뽑히던 도쿄 올림픽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까지 제외됐다. 서로에게 상처였다.
정승원은 "팀이 6연승을 했다. 너무 잘된 일이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 결과가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다 좋다. 서로 얘기도, 미팅도 자주 한다. 그렇게 약속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많이 나온다. 이제 7연승을 위해 달려보겠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이어 "작년(7도움)에는 운이 좋았다. 올해도 열심히 하려 했는데,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이 올라가고 있으니, 팀에 맞추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보니 골도 나왔다. 모든 선수라면 골 넣고, 도움도 기록하고 싶다. 나도 공격 포인트 욕심이 많다. 하지만 팀이 계속 이기니, 거기에만 맞춰 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승원은 대구 상승세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우리 팀만의 색깔이 초반에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길 경기를 비기고, 졌다. 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니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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