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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간판스타이자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거물인 엘링 홀란드가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이 사람'과 교환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보통 유니폼 교환은 선수끼리 하는데, 홀란드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준 인물은 선수가 아니었다. 바로 이날 경기를 맡은 마누엘 그라페 심판이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23일(한국시각) '시즌 최종전을 마친 홀란드의 유니폼 교환이 그의 진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홀란드는 22일 밤 10시 30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레버쿠젠 전에서 멀티골을 성공하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홀란드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9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홀란드가 심판에게 유니폼을 준 이유가 밝혀졌다. 알고보니 이 경기가 그라페 심판의 마지막 경기였던 것. 분데스리가 규정상 심판은 만 47세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라페 심판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게 됐다. 때문에 그라페 심판은 자신의 최종전을 마친 뒤 당대 최고의 스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것. 홀란드는 이 사연을 알고 미소를 지으며 유니폼을 건네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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