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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늘로 떠난 '레전드' 유상철 감독을 위한 소중한 성금이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유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 후 1년7개월여의 투병 끝에 지난 7일 만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생애 가장 뜨거웠던 2002년 6월의 그날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 '영원한 6번' 유 감독이 떠나갔다. 유 감독은 축구인들과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들었다. 전쟁같은 승부, 13번의 항암치료,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으로 별세한 어머니 곁에 잠들었다.
유 감독은 떠났지만, 그를 기리는 후배들의 사랑이 이어졌다. 유가족 돕기 자선 경매 행사가 열렸다.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은퇴한 '또 다른 한국축구의 전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등을 필두로, 현재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신트트라위던) 김민재(베이징 궈안)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현대) 등이 이번 자선경매에 참여했다. 이들은 유니폼, 축구화 등을 내놓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번 경매에는 408명이 참여했다. 경매 기간 중 페이지를 방문한 횟수도 8만3590건에 달했다. 이 중 가장 고가로 낙찰된 경매물품은 손흥민의 친필 사인 유니폼으로 555만5555원에 낙찰됐다. 황의조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착용 친필 사인 유니폼은 350만원에 낙찰됐다. 전영훈 넥스트아이비 대표는 "많은 분들의 참여 속 추모경매가 성료됐다. 뜻깊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한국축구를 위한 일에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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