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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황의조만 터지면 된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장면이 있다. 바로 황의조의 골이다.
황의조는 이번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모든 걸 잠재웠다. 금메달 획득 후 프랑스 무대에 진출해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한 황의조. 그에 대한 김 감독의 신뢰는 상상 이상이었다. 김 감독이 일찌감치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를 낙점하고,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공격진을 이끌었던 조규성과 오세훈을 과감히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도 황의조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축구는 골이 들어가야 이기는 스포츠다. 조별리그는 황의조가 부진해도 어느 정도 통할 수 있겠지만, 강팀들과 만나는 토너먼트에서는 아니다. 황의조가 침묵하면 그만큼 패배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래서 황의조가 온두라스전에서 예열을 마치는 모습이 필요하다. 루마니아전을 통해 다른 선수들은 어느 정도 부담감을 덜어냈다. 온두라스전, 황의조가 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끄는 게 김학범호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좋은 예가 있다. 유로2020에서의 잉글랜드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골을 넣는 빈공에 시달렸다. 케인의 무득점이 뼈아팠다. 하지만 독일과의 중요한 16강전에서 케인이 골을 터뜨리며 살아나자 결승까지 쭉쭉 올라갈 수 있었다. 케인은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몰아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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