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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보니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설영우는 "프로 2년 차밖에 안 됐다. 올해는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한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얻었다. 많이 배운 한 해였다.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올림픽이라는 좋은 무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1년 동안 설영우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가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지만 경기 운영하는 것, 또 멀티 플레이어 능력 등 가장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극찬했다.
설영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5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홈 팬들 앞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설영우는 "K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우리가 전북 현대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우리는 우리 경기만 신경 쓰자고 얘기했다.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 만큼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우승만 보고 달려왔다. 열심히 뛰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영플레이어 상'을 받을 수 있겠다고 말씀 주셨다. 후보를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다들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욕심은 없었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돌아보니 받아도 될 것 같다는…"이라며 웃었다. 올 시즌 '영플레이어 상' 후보에는 설영우를 비롯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정상빈(수원 삼성)이 올랐다. 영광의 주인공은 7일 발표된다.
시즌을 마친 설영우는 6일 오전 팀 미팅 뒤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더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설영우는 "모든 프로 축구 선수라면 국가대표에 가는 것이 꿈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아직은 내가 생각해도 홍 철 김태환 형보다 부족한 게 많다. 형들과 같은 팀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때가 되면 좋은 자리에 갈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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