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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항서 vs 신태용', 누구의 매직이 더 빛날까.
물러설 수 없는 일전, 역시 눈길은 양 팀의 사령탑을 향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베트남 축구의 레전드다. 2017년 베트남 축구와 연을 맺은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위, 2019년 아시안컵 8강,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진출 등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하이라이트는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이었다. 10년만에 베트남에 스즈키컵 우승을 안긴 박 감독은 일약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최근 1년 재계약하며 베트남 축구와 동행을 이어간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신 감독은 달라진 인도네시아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A대표팀은 물론 U-20 대표팀 감독까지 맡으며 인도네시아 축구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23년 U-20 월드컵을 유치한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코로나에 확진되는 등 주춤하던 신 감독은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뚜렷한 성장세를 이끈데 이어, 이번 대회 초반 2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 감독과 신 감독은 평소 가까운 사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박 감독은 "신 감독은 검증된 감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우리는 같은 한국인이지만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박 감독님이 이끄는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발휘한다면 분명 베트남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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