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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커피차 선물 뿐 아니라, 주민규는 평소에도 주변을 잘 챙기기로 유명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에 입단한 주민규는 남다른 적응력으로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특히 팀 내에서 '밥 잘사주는 형'으로 통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축하연에서 팀 내 자체 시상식에서 '밥 잘사주는 착한 선수상'을 받았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제주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구단과 기부 논의를 하고 있다. 주민규는 이번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에 자신의 사비를 더해 상당 액수의 기부금을 낼 예정이다. 제주 지역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자신이 지금 위치까지 절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주민규는 시즌 중 힘든 가운데도 구단이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표 선수로 적극 참여하며 프로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는 실력 뿐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정말 훌륭한 선수다. 이런 선수가 팀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을 살뜰하게 챙겨 큰 힘을 얻었다"고 칭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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