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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리빙 레전드' 오스마르(33)를 붙잡은 데 이어 또 다른 FA인 국가대표 라이트백 윤종규(23)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1년 남겨둔 시즌 초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윤종규는 지난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를 비롯해 독일 2부의 한 팀이 윤종규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중 제주와는 어느정도 협상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시즌 박진섭 전 감독과 9월에 새롭게 부임한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모두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32경기에 나선 윤종규의 가치를 알아본 서울 구단에서 시즌을 마치고 1년 전보다 더 나은 조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감독은 윤종규의 잠재력을 잘 아는 지도자다. 20세이하 대표 시절 윤종규를 발탁한 바 있다. 윤종규는 안익수 감독의 축구를 뜻하는 '익수볼'식 '포지션 파괴'의 대표적인 예였다. 우측면 수비 포지션과 중원을 활발히 오가며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안겼다. 안 감독은 새로운 전술이 제대로 활용되려면 양 풀백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는데, 신예 이태석과 '옛 제자' 윤종규가 제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다음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시즌 기준 주전 포백 중 2명을 남겨뒀다. 어느정도 틀을 갖춘 상황에서 외인 센터백 영입으로 수비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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