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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맨유다.
맨유는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파열음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맨유 일부 선수들이 슈퍼스타 호날두가 강조하는 '멘탈리티'에 겁을 먹고 있다는 것.
영국 매체 '더선'은 추가 폭로 보도를 통해 '맨유 선수들이 실수를 하거나 정확한 패스를 하지 못할 경우, 호날두에게 욕을 먹을 수 있는 상황 때문에 극도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가 인터뷰를 통해 동료 선수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으며 팀 분위기를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질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랄프 랑닉 감독대행에 향한 불신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선수단 장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 공격수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1)가 총대를 멨다. 그는 14일(한국시각) 베팅사이트 벳페어(Betfair)에 내놓은 논평에서 "랑닉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는 맨유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 빅클럽을 지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하는 걸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개성이 강한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맨유에서는 전술적인 지도력에 더해 사람을 장악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한다는 것. 특히 솔샤르 감독이 떠난 이후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 때문에 불만을 품게 된 선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래저래 어느 빅클럽보다 관리하기 더 어려운 환경의 맨유에서 랑닉 감독이 고전을 겪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결국 선수단 내분의 불똥이 랑닉 감독에게 튈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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