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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적의 사나이' 스티븐 베르바인(25)이 레스터시티전에서 넣은 골이 지난시즌 전체 골보다 많다. 그 정도로 이날 경기가 주는 임팩트가 강렬했다.
베르바인은 '에이스' 손흥민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이 네덜란드 출신 윙어는 올시즌 해리 케인,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등에 밀려 이전까지 백업롤을 맡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로는 선발 기회를 잃었다. 올시즌 개막 후 이전 리그 8경기에 출전해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아약스 등으로 곧 떠날 것 같은 선수로 여겨졌다.
이날도 팀이 끌려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꺼내야 했던' 카드 중 하나였다. 베르바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투입 15분여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아약스전에서 쓴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자연스레 소환됐다. 베르바인이 이날 한 경기에서 넣은 골은 지난시즌 그가 리그 21경기에서 넣은 골(1) 보다 많다. 레스터전을 통해 콘테 감독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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