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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문제는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아니다. 수원FC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0대1로 패했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0대1 패) 패배 후 2연패다. 물론 전북 현대, 수원 등 강호들과 만났지만, 두 팀은 모두 지난 시즌 단 한번도 지지 않았던 팀이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전북에 2승2무, 수원에는 3승1무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그런 두 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강호들을 상대로 승점을 더한 수원FC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파이널A행에 성공하며 5위에 올랐다.
수원FC의 진짜 고민은 공격 전개에 있다. 빠른 전환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군입대한 이영재(김천 상무)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니실라는 패스 보다 침투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정확하고, 창의적으로 패스를 뿌려줄 선수가 없다보니 답답한 공격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김 현이 투입된 이후에는 롱볼 일변도의 경기가 이어졌다. 물론 무릴로의 몸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무릴로는 마무리 장면에 특화된 선수이지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립하는 유형은 아니다. 박주호도 공을 지키고, 수비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능하지만, 패스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좋았던 무릴로-이영재-박주호 중원 트리오를 무릴로-니실라-박주호로 바꾸려 했지만, 현재까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니실라는 개인 역량에 대한 부분 보다 현 전술 시스템상 문제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중원에서 볼이 안 돌다보니 속도를 더해주기 위해 영입한 이승우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 볼을 간수하거나, 연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이승우가 볼을 받으러 내려올수록 수원FC가 꼬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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