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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와 아스널, 피에르 오바메양(바르셀로나)은 요즈음 하나같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중 오바메양의 '부활'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오바메양에게 손을 내밀 때만 해도 물음표가 가득했다. 오바메양이 전 소속팀 아스널에서 기나긴 시간 부진에 허덕였고, 규율을 어기는 일도 빈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캄누에서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하는 에너지, 스피드, 득점력을 뿜어냈다. 오사수나전에서 5호골을 넣으며 올시즌 아스널 14경기에서 넣은 골(4)을 뛰어넘었다. 모친이 스페인인인 덕에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아는 오바메양은 사비식 직선 축구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비 감독은 오바메양을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오바메양을 떠나보낸 아스널도 최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여러모로 '윈-윈-윈'이 아닐 수 없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이 떠난 2월 이후 리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로 점프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 상태가 최상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골칫거리였던 오바메양이 떠난 뒤 라카제트를 최전방에 두고 양 측면에 사카와 마르티넬리, 2선 가운데에 외데가르드를 배치하는 4-3-3 전술로 재미를 봤다. 결론적으로 오바메양이 '억제기'였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널 모두 최선의 결정을 내린 셈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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