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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추첨→친선경기 추진, WC 향한 '벤투호' 시계는 빠르게 움직인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29 16:58 | 최종수정 2022-03-30 08:31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4/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는 4년을 기다린 지구촌 최고의 볼거리 월드컵 본선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길고 험했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돛을 올린 최종예선은 그야말로 변수의 연속이었다. '벤투호'는 코로나19, 부상, 이란 원정 등 크고 작은 장애물을 건너왔다. 결실은 달콤했다. 한국은 '이번 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벤투호'는 본 무대를 향해 다시 뛴다. 첫 번째 발걸음은 카타르 도하다. 벤투 감독은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마이클 킴 코치와 함께 조 추첨식에 참석한다. 우리에게 운명이 걸린 조 추첨이다. 4월 2일(한국시각) 진행되는 조 추첨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같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포트를 배정해 진행한다.

출전이 확정된 29개국 중 FIFA랭킹 상위 7개 팀이 카타르와 함께 1번 포트에 들어간다. 본선 출전 확정국 가운데 FIFA랭킹 상위 8∼15번째 국가는 2번, 16∼23번째 국가는 3번 포트에 배정된다. 한국은 3번 포트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식을 전후해 월드컵 베이스 캠프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조 추첨이 끝난 뒤 최종명단 구성을 위한 고민도 계속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계속해서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8개월이다. 길어 보여도 실제는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태극전사들이 한데 모여서 훈련할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 전 지역의 리그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잠시 모여 월드컵이 펼쳐진다. FIFA는 월드컵 직전 소집 기간을 매우 빠듯하게 잡아놨다. FIFA 캘린더를 보면 11월 21일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14일부터 선수 소집을 가능케 했다.

'벤투호'는 A매치 휴식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축구협회 관계자는 "6월과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친선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또 물리적으로 시간이 맞는 팀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6월 A매치는 국내에서 치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시기 한국에 올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때 유럽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가 펼쳐진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벤투호'의 시계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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