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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름다운 도전이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는 한 때론 '거친 비난'도 감내해야 한다.
부폰이 놓친 볼은 쇄도하던 페루자의 오른쪽 윙어 마르코 올리비에리의 발끝에 걸렸고, 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들뻘'인 올리비에리는 부폰보다 무려 22세나 어리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었다. 파르마는 후반 27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대2 패배의 화살은 온전히 부폰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부폰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 그는 올해 초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다음 대회에 내가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48세에 여전히 건강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마이클 조던은 50세까지 뛰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고 나 또한 그를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거짓말처럼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부폰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 파르마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부 승격 기회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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