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흥민이는 아직도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그렇다면 손 감독이 생각하는 월드클래스의 기준은 무엇일까. 손 감독은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흥민이가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 더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손 감독은 8일부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손흥민의 고향 춘천에 자리한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렸다. 'SON 축구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손흥민체육공원은 7만1000여㎡에 축구장과 풋살장 등을 조성했다. 손흥민 가족이 자비 170억원을 들였다.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는 한국과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만 12세 이하 선수 100여 명이 참가해 나흘 동안 기량을 겨뤘다. 8인제로 6팀이 풀리그를 펼쳤고 순위는 정하지 않았다. 한국은 3승2패를 기록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EPL 득점왕이 된 순간에 대해 "두려웠다"고 했다. 그는 "흥민이가 함부르크에서 데뷔골을 넣었을때만큼 두려웠다. 일본의 대기업 회장님이 하신 말이 있다.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 호사다마를 이야기 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좋은 상황, 안좋은 상황이 있다. 올해 풍년 들었다고 내년에 풍년 든다는 법 없다. 흉년이 온다 준비해야 살 수 있다. 조심성을 가지고 교만한 상황이 들지 않게 하고 있다. 득점왕이 왔을때 두려움이 그래서 있었다. 호황보다는 불황이 다음을 위해 더 좋지 않나 싶었다"고 했다.
손 감독은 늘 그랬듯이 겸손을 강조 또 강조했다. 손 감독은 "영원한 것은 없다. 건방지게 보일지 모르지만 화무십일홍이라 생각한다. 지금 현재 상태에 흥민이가 어려서 축구를 행복해서 하는데, 그 외 다른 것을 생각하면 초심을 잃은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17세에 함부르크에 있을때 개인적으로 유혹이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방해하는거라 생각한다. 은퇴할때까지, 일반인으로 생을 마감할때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