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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의 해결사는 역시 티아고였다.
경기 전 설기현 경남 감독은 "고민이 많다. 확실히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있을때와 차이가 나더라. 티아고는 찬스시 마무리가 강한 선수지 혼자서 해결하는 타입은 아니다.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있을때는 생긴 기회를 마무리하면 됐지만, 지금은 다른 역할까지 해야 했다.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안산전 설 감독의 해법은 전술 변화였다. 기존의 4-4-2에서 4-3-3으로 변화를 줬다. 좌우에 원가종 모재현을 두고, 원톱으로 티아고를 활용했다.
이 변화는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좌우의 지원을 받은 티아고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러차례 찬스를 만든 티아고는 자신에게 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0분 박광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전매특허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원기종이 환상적인 돌파 후 신일수의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넣었다. 14호골 고지를 밟은 티아고는 유강현(충남아산·13골)을 제치고 다시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티아고는 후반 22분 컷백과 27분 헤더를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쉽게 해트트릭을 놓쳤다.
경남은 라인을 올린 안산 뒷공간을 원기종이 멋진 돌파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남은 후반 40분 김경준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역시 경남은 티아고가 터져야 산다는 것을 확인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