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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가 적응해야 할 건 이탈리아 축구, 응원 환경만이 아니다. 괴짜로 알려진 나폴리 구단주의 독특한 성격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
데 로렌티스 구단주는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관중석이 아닌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디렉터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무척 거칠었다. 전반에만 오시멘과 고메스가 강하게 충돌했다. 앙귀사와 로사노는 각각 비니시우스와 카브레라에게 태클을 당했다. 경고가 주어질 정도로 심한 파울이었다. 의료진이 투입됐다.
현지 매체들은 데 로렌티스 구단주가 "에스파뇰의 가혹한 플레이를 지적하며, 퇴장을 줬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선수단 부상을 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구단주의 그라운드 난입에 당황한 주심은 빠른 발걸음으로 터널을 신속하게 빠져나왔다.
데 로렌티스 구단주는 오랜 세월 스스럼없이 독설을 내뱉는 세리에A의 아이콘 중 하나다. 최근엔 아프리카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재정난으로 3부로 강등된 나폴리를 2004년 인수해 20년 가까이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김민재는 16일 베로나 원정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