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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막 전 K리그 공격수들에게 시즌 목표를 물으면 다수는 '두 자릿수 득점' 내지는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라는 답이 돌아온다. 'K-즐라탄' 김 현(수원FC)은 지난 6일 수원더비에서 시즌 7호골을 넣은 뒤 "올 시즌 시작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7골을 기록 중인 국대 공격수 나상호(FC서울)는 "20개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삼았다.
여기에 허용준(포항·9골) 고재현(대구·9골)이 10골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 선수 역시 커리어를 통틀어 K리그1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까지 10골대에 진입하면 7명이 된다. 나상호와 김 현도 가능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K리그에서 매시즌 한두 명이 '반짝'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렇듯 다수의 선수가 동시에 '커리어 하이'를 찍는 건 드물다.
'토종 득점왕'에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득점 선두를 내달리던 무고사(전 인천·14골)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조규성 주민규가 어느덧 1골차로 추격했다. 13경기가 남은 터라 무고사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다. 엄원상 이승우 김대원 등도 기세가 좋아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해볼 만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