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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억 '돈잔치' 하고도 충격패, "투헬 경쟁력, 정말 모르겠다" 비난 가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09:58 | 최종수정 2022-08-22 10:33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는 이번 여름이적시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큰 손이었다. 무려 1억7910만파운드(약 2830억원)를 투자하며 라이벌 팀들을 압도했다.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1대0으로 꺾은 첼시는 2라운드에선 '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상대로 차원이 다른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기대는 일주일도 못갔다. 첼시가 21일(이하 한국시각) 2021~2022시즌 EPL 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대3으로 충격패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영국의 'BBC'는 22일 '1억7000만를 지출한 투헬 감독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제시 마치 리즈 감독은 경기은 "지휘봉을 잡은 후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한탄했다.

경기장 이동부터 문제가 발생한 첼시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놓친 후 수문장 멘디의 결정적인 실수로 첫 골을 헌납했다. 후반 39분에는 쿨리발리의 퇴장까지 나올 정도로 최악의 하루였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비난을 위한 비난은 거부했다. 그는 "단순히 압박, 덜 뛰는 것, 리즈의 스타일과는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이것들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 스타일에 대처할 수 있었고,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었다. 1-0 또는 2-0으로 리드를 잡을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는 지울 수 없다. 첼시 출신의 팻 네빈은 'BBC' 라디오를 통해 "센터백이나 스트라이커, 첼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질문이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둘 중 하나가 아니거나 둘 다"라며 "투헬이 첼시 사령탑에 오른 지 1년 반이 되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시즌이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화두를 꺼냈다.

네빈은 이어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리스 제임스가 센터백에 갇혀 있는 것이다. 다른 센터백이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가 원하는 포파나의 이적료는 1억파운드까지 상승했다"며 "투헬이 첼시를 맨시티와 경쟁하게 만들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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