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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일전, 김상식 감독 각오 "다음 경기에서 '산책 세리머니' 보고 싶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22:48 | 최종수정 2022-08-22 22:4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현대가 일본을 잡았다. 또 한 번 '미니 한-일전'을 눈앞에 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연장접전 끝 3대1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따라줬다.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나 모두 한마음으로 임했기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거 같다. 축구 인생에서 연장전을 연달아 두 번 해본 적은 처음인 거 같다.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대구FC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 경기를 펼쳤다.

8강에서 일본을 제압한 전북은 4강에서 또 다시 일본과 격돌한다. 이번 상대는 우라와 레즈다. 우라와는 2007년과 2017년 두 차례 ACL 정상에 오른 강호다. 8강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4대0으로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25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김 감독은 "우리가 오늘 3골을 넣었지만, 골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사이타마에서 좋은 추억이 있다. 오늘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 저도 보고 싶다. 팬분들에게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에 '산책 세리머니'라는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국가대표 한-일전에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득점하고서 일본 응원석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천천히 뛰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이 ACL 경기에서 같은 골 세리머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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