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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프로선수도 분명 궁합이 있다. 가진 실력이 좋은데 이상하게 잘 안 맞는 선수와 감독이 있다. 반면 가진게 좀 부족해도 '케미'가 좋아서 빛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르헨티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셀소(26)는 가진 게 많은 미드필더다. 볼소유를 잘 하고, 왼발킥의 정확도도 높다. 반면 잔부상이 잦다. 체력도 90분 풀타임을 뛸 정도는 아니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인정을 받았고, 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 로셀소의 EPL 거취는 흔들렸다. 무리뉴 감독도, 지금의 콘테 감독도 로셀소를 선호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2022~2023시즌 시작 전 로셀소 임대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처럼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비야레알 사령탑 에메리 감독(스페인 출신)은 로셀소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임대생 신분으로 비야레알의 주전 미드필더였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3승1무(승점 10)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12), FC바르셀로나(승점 1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로셀소는 자신의 SNS에 '가자, 승점 3점. 우리는 계속 간다'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으로 토트넘에 몸담고 있는 신예 브라이언 힐은 로셀소의 골 소식에 SNS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힐은 현재 토트넘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설이 돌았지만 잔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